중고차 시장에서 자동차의 사고이력은 차량의 가치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무사고 기준과 사고 차량의 구별방법을 정확하게 알지 못해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일반 소비자가 생각하는 무사고에 대한 이해와 법적으로 정해진 기준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며 사고 차에 대해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는 사고 여부 및 파손 부위에 따라 완전 무사고, 무사고, 유사고로 분류됩니다. 이때 유사고와 무사고의 구분은 차체 프레임(골격)의 손상 여부에 따라 결정됩니다. 동일한 횟수의 사고이력이 있더라도 비교적 손쉽게 교환할 수 있는 외부 패널만 파손되었다면 무사고로 분류하고, 프레임까지 손상된 차량은 유사고로 구분합니다. 높은 빌딩일수록 지지대 역할을 하는 기둥이 중요한 것처럼, 프레임은 차량의 전반적인 성능과 내구성에서 큰 중요도를 차지합니다. 최초 제조시 용접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교환이 가능한 외판과 달리 수리의 난이도 역시 높은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 관리법에서도 차체의 수리 이력에 따라 유사고 차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 골격이더라도 프런트 패널과 인사이드 패널보다는 휠 하우스나 플로어 패널의 손상이 더 감가가 크기 때문에 구입 전에 사고 부위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에 비해 범퍼, 도어, 프런트 휀더 등으로 대표되는 외부 패널은 수리나 교환이 있더라도 무사고 차량으로 판단합니다. 대부분 가벼운 사고로 인한 외관상의 파손이기 때문에 차량의 성능보다는 심미적 요인으로 인한 수리가 많습니다. 만약 파손의 정도가 심하더라도 볼트로 조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탈부착을 통한 교체도 가능합니다. 아직까지는 이러한 무사고 차량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여 완전 무사고 차량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자동차 관리법 상의 무사고차는 사고이력이 전혀 없는 차량이 아니라 주요 골격 부위의 손상이 없는 차량을 의미합니다. 다만 루프 패널과 쿼터패널, 사이드실패널과 같이 골격과 연결되어있는 부분을 교환한 경우에는 절단작업으로 인해 유사고로 분류되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완전 무사고 차량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무사고 차량에 가장 근접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교환, 판금, 도색, 사고이력 중 어느 한 가지도 포함되지 않는 차량이 이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성능점검기록부와 사고이력조회에서 체크되지 않는 사항에 대해서 소비자에게 고지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험처리를 하지 않은 판금, 도색이나 성능점검기록부에 표시되지 않는 범퍼 교체의 경우 일반인이 판별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자동차의 무사고 기준과 사고 차량을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무사고차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여러분의 안전한 구매에 도움이 되었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