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사용하던 차량을 구입할 때 그 차에 대한 과거 이력을 알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심리입니다. 아무래도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물건보다는 한 사람이 잘 관리하여 사용한 물건을 더 선호하기 때문인데요. 이번 시간에는 1인 신조 차량의 뜻과 중고차 소유자 변경 이력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에는 1인 신조라는 말이 생소한 분도 계시리라 짐작됩니다. 주로 중고차 시장 안에서 사용되는 용어이기 때문인데요. 1인 신조 차량이란 처음 신차를 구입하여 중고로 판매하기까지 한 사람의 소유자가 운행한 차량을 가리킵니다. 자동차는 2만 개 이상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기계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매우 예민한 물건입니다. 사용자가 여러 번 바뀌면 주행 환경과 운전패턴도 달라지기 때문에 그만큼 차량에 부담이 갈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에 비해 1인신조차는 일정한 운행 습관에 길들여져있을 뿐 아니라, 주기적인 관리가 되어있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 선호하는 구매 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인 신조라고 해서 모두 다 좋은 차량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합니다. 한 운전자가 사용했더라도 운전습관이 좋지 않거나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소유자 변경 이력은 차량 컨디션을 판단할 수 있는 하나의 참고사항이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1인 신조인지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판매자를 통해 확인할 수도 있겠지만 가능하지 않은 경우 직접 조회하는 방법들도 많습니다. 먼저 부동산의 등기부등본에 해당하는 자동차 등록 원부를 조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공인인증서가 있다면 민원24(www.gov.kr)나 자동차민원대국민포털(www.ecar.go.kr)을 통해 소유자 변경 이력을 무료로 상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이 번거롭다면 소액의 정보이용료를 지불하고 카히스토리를 통해 사고이력과 소유자 변경 이력을 함께 확인하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종종 1인 신조 차량이라고 들었는데 소유자 변경 횟수가 여러 번이어서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유의해야 할 것은 소유 변경 이력은 개인과 개인뿐만 아니라 개인과 딜러, 딜러와 딜러 간의 거래에서도 생긴다는 사실입니다. 원 소유주가 차를 딜러에게 넘기면 1회의 변경 이력이 생기고, 그 딜러가 다른 딜러에게 차를 판매하면 또 다른 변경 이력이 발생합니다. 결국 변경 이력의 횟수보다는 누구에게 소유권을 이전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정확한 실제 운전자의 수를 유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합리적인 소비는 다른 누구도 아닌 구매자 본인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한두 사람의 말만 듣고 내린 성급한 결정으로 인한 결과를 후회하기보다는, 최소한의 정보와 지식을 스스로 확인하는 현명한 여러분이 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