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가진 분이라면 공통적으로 걱정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언제 당할지 모르는 문콕 테러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멀쩡히 세워둔 차에 난데없이 생긴 문콕이나 생활기스를 발견하게 되면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범인을 찾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마저도 정확한 물증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보상을 요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주차중 뺑소니로부터 내 차를 지킬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마다 신고되고 있는 문콕 사고는 점점 더 늘어가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덩치는 날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지만 주차장 크기는 10년 전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인데요. 국토교통부에서도 문제를 인식하고 올해 6월 30일부터 주차장 단위 구획의 최소 크기를 확대하는 법안을 입법 예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운전자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같은 주차장이라도 주차의 명당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기둥이나 벽 옆에 붙여 주차하면 옆 차와의 공간이 여유로워 내리기가 수월하고, 한 방향에 대한 사고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조수석보다는 운전자 본인 쪽을 벽면에 붙여 주차하는 것이 차량 문콕을 방지하는데 더 효과적입니다. 아이가 타고 있는 차나 대형차 옆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SUV나 화물차와 같은 큰 차량 옆에 주차할 경우 여유공간이 부족하여 문콕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부주의로 인한 문콕사고를 피하고 싶다면, 뒷좌석에 카시트나 장난감이 있는 차량과는 떨어져 주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실시간 감시하는 CCTV 가시거리 내에 주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문콕 사고는 측면에 일어나기 때문에 블랙박스로 범인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차장에 CCTV가 설치되어 있다면 사고 발생 상황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차뺑소니 사고의 사전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관리가 잘 되어 있는 차량 옆에 주차하는 것도 안전한 선택입니다. 본인의 차량을 잘 관리하는 사람은 다른 차에 흠집을 낼 행동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비해 외관이 지저분한 차량은 옆차의 작은 흠집에 크게 신경쓰지 않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문콕 방지를 위해 사각스펀지를 붙이고 다니는 차량 옆이라면 안심해도 됩니다. 평상시에도 문콕에 유의하고 있는 운전자라는 뜻이기 때문에 가장 위험도가 낮은 스팟입니다. 혹여 다른 탑승자의 부주의가 있더라도 스펀지가 있기 때문에 내 차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본인의 차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상대방의 차량 역시 소중히 대할 수 있습니다. 작고 사소한 배려에서 우리의 인품이 드러난다는 사실을 모두가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