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먹으면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것처럼, 자동차가 더위를 먹으면 나타나는 증상이 있습니다. 바로 엔진과열(overheat) 현상입니다. 자동차에 오버히트가 발생했을 때 잘 대처하지 못한다면 엔진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이번 시간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과 대처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엔진은 연료의 연소 과정을 통해 차량이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냅니다. 연료가 연소하면서 만들어지는 열량이 냉각장치에서 내보내는 열량보다 많아지면 오버히트 현상이 나타납니다. 계기판의 온도 게이지가 장시간 동안 적색 눈금을 가리키거나, 냉각수 부족 경고등이 들어올 때, 또는 엔진룸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면 오버히트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오버히트 현상은 냉각수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할 때가 많습니다. 엔진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냉각시스템 중 하나인 라디에이터는 냉각수의 순환으로부터 전달된 열을 대기로 방출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이러한 라디에이터가 손상되면 냉각수가 누수되어 엔진이 과열되는 원인이 됩니다. 수온조절기로도 불리는 서모스탯(themostat)은 냉각수의 온도를 일정하게 조절하는 밸브장치를 가리킵니다. 이 장치에 문제가 생기면 냉각수의 흐름이 멈추게 되면서 엔진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차단하지 못해 오버히트 현상이 나타납니다. 냉각팬은 냉각수의 온도에 따라 ECU(전자제어장치)의 신호를 받아 기능을 수행합니다. 냉각수의 온도가 높아졌는데도 팬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엔진은 과열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주행 중에 오버히트 현상이 일어난다면 안전한 곳에 정차하고 엔진을 식혀주어야 하는데요. 이때 냉각팬의 작동을 위해 시동은 켠 채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닛을 열 때에는 뜨거운 수증기나 냉각수로 인해 화상의 가능성이 있으니 엔진이 어느 정도 식은 뒤에 여는 것이 안전합니다. 계기판의 온도 게이지가 정상 범위까지 내려왔다면 보닛을 열고 냉각수 양을 점검해야 합니다. 냉각수가 부족하다면 라디에이터 캡을 열고 수돗물을 임시로 보충하도록 합니다. 생수는 수돗물과 달리 철분 성분이 함유되어 엔진 냉각수 회로를 부식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돗물도 실외 온도가 내려가면 얼 위험이 있어 겨울 전에는 반드시 교체해주어야 합니다. 자동차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존재합니다.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만 대처한다면 여러분의 자동차의 수명을 연장하고, 더 좋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