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경력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자연스럽게 자동차에 대한 노하우와 지식도 함께 쌓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경험으로 얻었더라도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상식은 차량을 망가뜨리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에 기반을 둔 올바른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에는 운전자들이 쉽게 착각하는 상식들을 짚어보고 바로잡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오해 중 하나는 에어컨을 약하게 트는 것이 연료 절약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상식과는 다르게 에어컨을 최고로 틀어 차 안에 냉기를 빠르게 퍼트린 뒤 저단으로 줄이는 것이 더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운전을 시작하고 3분가량 뒤에 시속 40km 이상에서 에어컨을 사용한다면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새 차는 고속주행으로 운행해야 길이 잘 든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신 적이 있을 텐데요. 이 상식은 옛말일 뿐 만약 새 차를 사셨다면 출고 뒤 주행거리 1000km까지는 과속이나 급제동을 피하고, 2000km까지는 고속 주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새 차에 코팅 광택을 하면 도장 수명이 오래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출고 후 3개월까지는 도장면의 건조가 지속되기 때문에 광택 작업은 1년 정도 운행한 이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광택보다는 세차 후 왁스 칠을 하는 것이 도장의 수명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추운 날에 차량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 오랜 시간 예열하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시간 예열은 연료를 낭비할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과 엔진오일의 수명 단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 차량은 대부분 전자제어시스템으로 시동이 이루어져 1~2분 정도가 적당한 예열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빗길에서 타이어 공기압을 빼주어야 한다는 상식 역시 잘못된 정보입니다. 빗길에서 타이어 공기압을 낮출 경우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겨 접지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비가 올 때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15% 높게 유지하여 배수성을 높여주고 수막현상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차량의 상태는 운전자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혹시 잘못된 습관으로 여러분의 차량을 혹사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고 바로잡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